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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창작 경험 없었기에 획기적 안무 만들어낼 수 있었죠""'노트르담 드 파리'의 안무는 단순히 무대를 장식하거나 채우는 요소가 아닙니다. 강렬한 감정을 끌어내 공연을 뒷받침하는 기능을 하죠." 집시의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하는 현대무용부터 무대에 매달린 거대한 종을 흔드는 곡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브레이킹 댄서들의 헤드스핀까지. 1998년 초연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발레, 현대무용, 브레이킹 등 여러 장르로 이루어진 안무다. 장면 분위기에 맞게 등장하는 다채로운 춤은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적인 가사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한다. 초연부터 작품의 안무가를 맡고 있는 마르티노 뮐러는 작품에 등장하는 춤이 관객과의 소통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뮐러는 9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춤은 작품과 관객이 글자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수단"이라며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안무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지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흉측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위선 등을 드러낸 작품이다. 15세기 파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현대무용과 브레이킹 등 시대를 뛰어넘은 동작으로 안무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뮐러는 더욱 다양한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현대무용 기반의 안무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모든 관객이 이해할 수 있는 동작을 창작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따라 하는 듯한) 키치한 인상을 피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뮐러는 여기에 무용수들의 연속 회전과 공중제비를 비롯한 곡예를 더해 작품의 에너지를 극대화했다. 콰지모도가 성당의 종을 울리며 에스메랄다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노래 '성당의 종들'은 곡예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무용수들은 무대에 매달린 대형 종을 좌우로 크게 흔드는 곡예를 선보이며 주인공의 감정을 뒷받침한다. "거대한 종을 흔드는 곡예 동작은 자유를 상징하고, 무용수들의 독특한 움직임은 콰지모도의 순수한 영혼을 표현해줍니다. '성당의 종들'은 주인공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스위스 출신인 뮐러는 발레와 현대무용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한 무용수이자 안무가였다. 그는 1992년 본격적인 안무가 활동을 시작해 프랑스 리옹 오페라 발레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등과 작업해왔다. 뮤지컬과 접점이 없었던 그는 26년 전 '노트르담 드 파리'로 난생처음 뮤지컬 안무 제작에 도전했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샤를 타라의 섭외 제안이 들어왔을 때 순수한 호기심만으로 뮤지컬 창작에 뛰어들었다. 당시를 회상한 뮐러는 자신이 뮤지컬에 도전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안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뮐러는 "뮤지컬 안무 제작은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일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대무용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안무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공연이 25년 넘게 이어지며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돌아봤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용수들이 가수들처럼 큰 박수와 환호를 받을 때 뮐러는 안무가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실력 있는 무용수, 곡예사와 브레이커가 무대에서 쏟아내는 예술성과 헌신은 공연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소"라며 "그들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공연을 관람할 때면 무용수들의 뛰어난 퍼포먼스와 배우들의 독보적인 가창력에 감명받는다고 한다. 이번 시즌도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그는 한국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작품을 향한 한국 팬들의 열정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모든 공연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다음 달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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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여행 미뤘다면…뮤지컬 공연장서 떠나는 해외여행짧은 설 연휴로 여행 계획을 미뤘다면 공연장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어떨까. 외국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뮤지컬들이 설 연휴에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배경은 미국 뉴욕이다. 이달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하는 '렌트'는 1990년대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대표곡 '시즌스 오브 러브'(Seasons of Love)와 더불어 강렬한 록 음악으로 당시 미국을 살아가던 청년들의 고민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제이미와 캐시 커플이 5년에 걸쳐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이미는 만남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이별로 나아가며, 캐시는 이별에서 만남으로 나아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뉴욕 센트럴파크는 제이미와 캐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서로를 마주 보고 화음을 쌓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설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모두 연휴 기간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캐나다 작은 도시 갠더로 관객을 초대한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비행기 수십 대가 갠더에 불시착한 상황에서 갠더 주민들이 7천명가량의 승객과 협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별, 국적, 언어가 다른 승객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애틋한 감정을 전한다. 기타와 유사한 소리를 내는 만돌린, 관악기인 휘슬 등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켈틱 음악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이달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며 설 연휴 기간 모든 좌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레미제라블'은 각각 1400년대와 1800년대 파리의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482년 파리의 대성당을 옮겨놓은 웅장한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대 천장에 매달린 대성당의 종을 울리는 곡예, 현대무용과 브레이킹으로 구성된 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진다. 작품은 추악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설 연휴 기간 3인·4인 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레미제라블'에서는 1800년대 혁명이 벌어지던 파리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주인공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복역한 남자 장발장을 중심으로 그의 뒤를 쫓는 자베르 경감,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물의 서사를 따라간다. 가난한 민중의 현실과 혁명에 나선 청년들의 꿈과 사랑이 비중 있게 묘사된다. 무대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배경으로 혁명군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연출해 몰입감을 높인다. '레미제라블'은 3월 1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계속되며 연휴 기간 티켓 가격을 최대 15%까지 할인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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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안무에 작곡가 노래선물까지…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불행의 종소리, 행복의 종소리, 한 번도 결코 날 위해 울리지 않네!" 등이 굽은 흉측한 외모를 숨기고 살아온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가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며 소리친다. 사랑하는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없는 콰지모도는 울리는 종소리에 마음을 담는다. 무용수들은 콰지모도의 마음을 대변하듯 무대에 설치된 커다란 종 3개에 매달려 온몸으로 종을 흔들었다.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무용수들이 위태롭게 몸을 웅크렸다 펴기를 반복하자 종은 더욱 크게 흔들리며 감정을 더했다.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화려한 안무는 볼거리 이상이었다. 수 세기 전 파리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군무는 인물들의 감정을 전하는 또 하나의 대사였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대작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도 2005년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이번 시즌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열리고 있다. 작품은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인간의 위선과 욕망을 그린다. 추한 외모를 지녔지만 가장 순수한 마음을 지닌 콰지모도, 처음 마주한 인간적인 욕망 앞에서 고뇌하는 프롤로 주교 등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계각층의 인물이 등장해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에 맞게 안무 역시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는 현대무용, 곡예, 발레, 브레이킹이 혼합된 안무로 상황에 맞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파리 부랑자들의 우두머리 클로팽이 파리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설명하는 노래 '기적궁'에서는 브레이킹 안무가 돋보였다. 클로팽은 철제 구조물 위에서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한편 무용수는 머리를 땅에 지탱하고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헤드스핀 동작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야기 전반을 이끄는 탄탄한 안무와 음악은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빛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서 프롤로를 연기한 민영기는 종교적 신념과 에스메랄다를 향한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관객을 몰입시켰다. 프롤로가 에스메랄다를 향한 저주를 퍼붓는 노래 '파멸의 길로 나를'에서는 애절한 목소리로 인간적인 감정을 뿌리치지 못하는 마음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무대 위 돌기둥들이 몸을 옥죄는 장면에서는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유리아 역시 섬세한 감정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무대에 홀로 올라 진정한 사랑에게 모든 것을 바치겠다 노래하는 곡 '살리라'에서는 확신에 찬 힘있는 목소리로 감정을 전달했다.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 오른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는 즉석 노래 선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기기도 했다. 코치안테는 "저와 작사가 뤼크 플라몽동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려 했을 뿐 성공을 바라고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며 "무대를 만들어준 모든 스태프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쟁도 일어나고 있고 힘든 상황인데,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며 '살리라'를 즉석에서 무반주로 열창했다. 이어 배우들을 이끌고 대표곡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기 시작하자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공연은 3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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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귀환..."한국 관객들 변함없는 사랑 감동""20년 동안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해온 배우 입장에서 다시 무대에 서는 행복감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다니엘 라부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일찍 문을 닫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개월여 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오는 12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주간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욕망에 휩싸인 사제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뒤틀린 사랑 속 혼란한 사회상과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 등을 그린다.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 언어로 번역돼 15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초연했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을 맡은 다니엘 라부아는 지난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에서 "다시 돌아온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행복하다. 한국의 11월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날씨가 좋아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 역의 제이도 "지난해에 왔다가 끝까지 공연을 못 하고 돌아간 경험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다"며 "무대에 서지 못한 게 커다란 고통이었다. 팬데믹에 어려운 발걸음으로 극장에 오고 열렬히 환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조기 종연했지만, 지난해에는 5년 만에 프랑스 초연 20주년 버전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됐다. 특히 다니엘 라부아는 프랑스 초연 당시 참여한 멤버로, 유일한 오리지널 캐스트다.그는 "1998년 파리 초연 때부터 2년간 연기했고, 그 뒤 18년 동안 하지는 않았다. 복합적이고 인간적이면서 악역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여전히 행복하고 어렵다"며 "처음 작품을 만든 창작진이 아직 인연을 유지하며 고유의 아름다움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년 후에도 그 매력과 아름다움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꼽추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도 "프랑스어는 전혀 모르는 언어였는데 무대에 서면서 배우게 됐다. 수많은 노력 끝에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을 소화하게 됐다"며 "이 공연이 특별한 건 서울에서 처음 프렌치 버전을 선보였다.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과 서울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국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소감도 전했다.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는 전 세계 투어 공연으로 1150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으며, 2005년 오리지널 한국 초연부터 참여해 국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그는 "한국 관객들이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사랑이 변함없다는 게 크게 기억에 남는다. 올 때마다 어떻게 변함없이 사랑해주실까 하는 생각에 배우들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감동을 받고 있다. 서울은 공연하기 좋아하는 1순위의 도시"라고 말했다.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도 "한국에 다시 돌아와 무대에 선다는 게 큰 기쁨이다. 팬데믹으로 상황이 여전히 안 좋은 면도 있지만, 무대에 섰을 때 한국 관객들과 교감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관객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프로듀서인 니콜라 타라는 "처음 공연을 했을 때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 시간을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자는 의지가 있었다"며 "이전과의 차이점은 새로 합류한 배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같은 배우가 연기해도 그 해석에 따라 인물을 다양화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앞으로의 공연은 지난해에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두바이나 뉴욕, 퀘벡과 타이완 등이 계획돼 있다. 변수가 많고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이 2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특별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제작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김용관 대표도 "노트르담 성당 화재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 작품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무대에 올렸다가 조기 종연해 올해 다시 시도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무모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름다운 챌린지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메시지나 음악의 정서가 팬데믹에 지친 우리에게 힐링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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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귀환..."한국 관객들 변함없는 사랑 감동""20년 동안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해온 배우 입장에서 다시 무대에 서는 행복감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다니엘 라부아)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일찍 문을 닫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개월여 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오는 12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주간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욕망에 휩싸인 사제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뒤틀린 사랑 속 혼란한 사회상과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 등을 그린다.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 언어로 번역돼 15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초연했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을 맡은 다니엘 라부아는 지난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레스콜에서 "다시 돌아온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너무 행복하다. 한국의 11월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날씨가 좋아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 역의 제이도 "지난해에 왔다가 끝까지 공연을 못 하고 돌아간 경험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다"며 "무대에 서지 못한 게 커다란 고통이었다. 팬데믹에 어려운 발걸음으로 극장에 오고 열렬히 환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조기 종연했지만, 지난해에는 5년 만에 프랑스 초연 20주년 버전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됐다. 특히 다니엘 라부아는 프랑스 초연 당시 참여한 멤버로, 유일한 오리지널 캐스트다.그는 "1998년 파리 초연 때부터 2년간 연기했고, 그 뒤 18년 동안 하지는 않았다. 복합적이고 인간적이면서 악역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여전히 행복하고 어렵다"며 "처음 작품을 만든 창작진이 아직 인연을 유지하며 고유의 아름다움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년 후에도 그 매력과 아름다움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꼽추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도 "프랑스어는 전혀 모르는 언어였는데 무대에 서면서 배우게 됐다. 수많은 노력 끝에 프렌치 오리지널 버전을 소화하게 됐다"며 "이 공연이 특별한 건 서울에서 처음 프렌치 버전을 선보였다.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과 서울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국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소감도 전했다.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는 전 세계 투어 공연으로 1150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으며, 2005년 오리지널 한국 초연부터 참여해 국내 관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그는 "한국 관객들이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사랑이 변함없다는 게 크게 기억에 남는다. 올 때마다 어떻게 변함없이 사랑해주실까 하는 생각에 배우들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감동을 받고 있다. 서울은 공연하기 좋아하는 1순위의 도시"라고 말했다.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도 "한국에 다시 돌아와 무대에 선다는 게 큰 기쁨이다. 팬데믹으로 상황이 여전히 안 좋은 면도 있지만, 무대에 섰을 때 한국 관객들과 교감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도시에서 관객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프로듀서인 니콜라 타라는 "처음 공연을 했을 때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을 수 있는, 유행을 타지 않는 작품을 만들자고 했다. 시간을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자는 의지가 있었다"며 "이전과의 차이점은 새로 합류한 배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같은 배우가 연기해도 그 해석에 따라 인물을 다양화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매력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앞으로의 공연은 지난해에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두바이나 뉴욕, 퀘벡과 타이완 등이 계획돼 있다. 변수가 많고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이 2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특별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제작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김용관 대표도 "노트르담 성당 화재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 작품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무대에 올렸다가 조기 종연해 올해 다시 시도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무모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름다운 챌린지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메시지나 음악의 정서가 팬데믹에 지친 우리에게 힐링하기 좋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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